건이랑 두리는 한배에서 난
찐 남매다.
건이랑 두리를 포함,
비슷하게 생긴 네 마리가
높이가 낮은 포도상자에 넣어져서
도롯가에 버려져 있었다.
아이들이 막 꼬물꼬물 움직이던때라
상자를 벗어나 기어나오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차들이 다니고 있었고..
재개발지역 이었어서 인도도 따로 없었고
도로 하나에 사람과 차가 다니던 때였다.
내가 이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면..
상상만 해도 진짜......
네 마리가 구조 되었었는데..
한마리는 너무 좋은댁 막둥이로 들어가
아주 사랑받고 잘 살고 있다.
두리랑 비슷하게 생겼던..
별명이 '이종석'이었던
너무 이쁘게 생겼던 그 아이는
일찌감치 무지개다리를 건너
고양이별로 돌아갔었다.
그리하여...네 마리중
두마리...건이랑 두리는
우리집에서 살고있다.
건이는..애기때 너무많이 아팠어서..
병원에서 ... 희망이 적다는 이야길
들었었던 아이였고..
두리도..ㅋㅋ첨에 다른댁에
임보를 가 있었는데...
설사병이 걸려서.. 우리집에
다시 오게 됐었다.
그때 당시 두리는..
자면서도 설사가 흐르는 지경이어서
잘때도 패드를 깔아뒀었다.
매일매일 이불빨래를 했었고...ㅋㅋ
병원도 다니고..갖은 노력끝에
설사가 멈췄었고...
설사를 너무 많이 하다보니
똥꼬가 헐고...뭐 그러다보니
별명이 왕똥꼬가 되어버렸었다 ㅋ
그렇게 입양이 늦어지고..
우리집에 살게 되었다.
건이는...애기때부터
스테로이드를 먹이게 됐었고
거실에서 같이 자면서
한시간마다 밥을 한숟가락씩
먹였었다.
그때는 힘든것도 몰랐었고
그냥 '살아만 달라..' 가 목표였다.
다행히...고비는 넘기게 됐고
오른쪽 뒷다리가 너무 부어
걸을수 없어서 기어 다녔던 건이는,,
부어있던 다리 염증을 다 빼고 난후
점차 뛰어다닐수 있게 되었고
가득차 있던 다리의 농 때문에
성장판이 다 녹아버려
좀더 성장하면 뼈를 깎아줘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들었다.
다행히...현재 다리길이가
조금 다르지만 뼈를 깎아야할 정도는
아닌것 같고...뛰기도 엄청 잘 뛰고
날렵하다.
처음..건이가 소파에 점프해서
뛰어 올랐다는 이야길 선생님께 드렸을때
놀라던 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현재 건이는..
아팠던 다리의
뼈와뼈를 연결하는 부분이
없다고 한다..연골이랬나....
근데도 잘 뛰고 점프도 잘 하는 이유가
'그 뼈 주변의 근육들이 잘 발달되어
뼈들을 잡아주고 있어서' 라고 하셨다.
비록 어릴때는
많이 아팠던 아이들이지만
현재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밝은 고양이가 되어줘서 너무 기쁘다.
건이는..어릴때 너무 많이 아팠어서
건강하게 자라라고 '건' 이라고
이름을 지었더랬다.
건이의 자세한 스토리는..
날잡아서 한번 올릴 생각이다.
역시... 아이들은 이름따라 사는게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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