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

까칠도도 다다 사연 1

by 맹이들맘 2021. 10. 28.

다다는 삼색이 고양이이다.

다다가 삼개월즈음에

우리는 처음 만났다.

 

다다를 처음 만난건 

2016년 11월 23일. 

나의 생일이었다.

 

너무너무 추웠던 한겨울.

종합병원 지하주차장 가는 길.

 

 

그림속 핑크색 체크한 곳.

위의 불빛에 의지한채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마치 너무 추워서 

불빛에라도 기대려는 양...

 

처음에는 차를 몰고 지나가면서

설마설마.....고양이겠어...

하고 지나쳐서 병원을 나왔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너무너무 찜찜해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서 봤더니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차는 계속 오고가고 있었고

그냥 두면 ..

차에 치여서 죽든,,얼어서 죽든,,

둘중에 하나일것 같았다.

 

그때당시 다다는 

어떤 의지가 없어보였다.

마냥 다 포기한것처럼..

 

차에 있던 이동장을 가지고

아이에게 다가갔지만

상황이 너무 위험했다.

 

아이가 날보고 놀라서 뛰어나가버리면

차에 치일거같았다.

 

한참을 실랑이를 했다.

다다가 차쪽으로 뛰어나가면 안됐기에..

아이를 놀라게 해선안됐다.

 

오랜 밀당후..

 

다행히도 

다다는 그나마 안전한 병원 커피숍

외곽 구석으로 도망쳤다.

 

경계가 너무 심하던 다다

아무리 맛있는걸 코앞에 대도

눈동자도 돌리지 않았다.

완전히 얼어있었다.

극한의 두려움이 가득했던 

그 눈을...잊을수가 없다.

 

그러다가 어찌어찌...

숨는다며 길위로 나와있는 

파이프로 만들어진 구멍에 머리를 넣었고

(딴에는 숨는다고 머리만 숨긴...)

지나가던 분에게 부탁해서

앞에서 다다 시선을 돌린후에

뒤에서 겉옷으로 다다를 감싸서 

이동장에 넣었다.

(그때 도와주신 분..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긴장감 넘치고 긴박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다다는..

병원으로 가게됐고

 

이동장 안에서 날 노려보며..

침도 뱉고..

-난생처음 고양이한테 침맞았다?

한껏 포악해져있었다.

 

이 당시 다다

쌩야생이었다 ㅋㅋㅋㅋ

 

선생님께서

3개월정도 된 아이라고 하셨고

건강해보인다고 하셨다.

 

그렇게 다다

내 생일에 나에게 구조되어

나의 다다가 되었다.

 

 

이모삼촌!

나의 집고양이 적응기도

기다려줄거지?

반응형
그리드형

'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나와루디의 입양기..  (10) 2021.11.16
까칠도도 다다 사연 2  (2) 2021.10.29
나의 멋쟁이 건이 사연 2  (3) 2021.10.21
나의 멋쟁이 건이 사연 1  (1) 2021.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