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는 2019년에도,
2020년에도 황달때문에
입원한적이 있다.
올해도...황달땜에 입원하게 됐다..
그래도 올해는..작년보다는
빌리루빈 수치가 낮았다..
그래도 1을 찍은...ㅠ_ㅠ..
그렇지만 다른수치들은...
너무 높았다.
'기계가 측정할수 없을만큼'
이란 말을 들었던거 같다..
2022년 3월 8일 화요일.
앞 포스팅에 잠깐 적었지만
호야가 새벽부터 이상했다.
진정제를 먹은듯한,,
활력이 다운됐고
트릿도 안먹으려했다.
그래서 날이 밝자
바로 병원으로 갔다.
이동장에 넣을때도
반항한번 없었다.
느낌이 쌔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중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원래는 난리를 쳐야 하는데....
그래도 21년 7월 27일에
건강검진을 했을땐
수치가 정상이었어서 ..
그냥 확인만 한번 해보고 오자
하고 가볍게 간거였다.
예약제 병원인데
예약을 하지않고
급하게 간거라
대기시간이 좀 길었다.
대기하면서
호야는 많이 불안해했고
고양이방 밖에 사람들이랑
다른 동물친구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호야는 병원에 오면 대부분
입원을 한 케이스라...
좋은기억이 없는게 당연했다.
그래서 많이 불안했을거고
움직이는 모든것에 대한
자극을 받았을것이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거다.
스스로 안정을 취하려는지..
꾹꾹이도 하고
나한테 안기려고 하고
계속 불안한듯 울었다.
그렇지만 나는
크게 걱정은 않았다.
작년에 괜찮았는데...설마...
그랬는데.. 선생님께서
호야를 부르셨는데....
표정이.......
선생님께서도 많이 놀라셨다.
호야가 작년후반 건강검진때
결과가 괜찮아서 선생님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셨다고 했는데
수치가 완전히 엉망이었다.
빌리루빈은 1을 찍었고
다른 수치는...
기계가 측정하지 못할만큼
높다고 하셨다.
입원이 결정됐다....
설명을 어떻게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호야앞에서 안울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엄마랑 병원가서 검사하고
같이 집에오자~
하면서 갔던 병원인데
또 아이혼자 남겨두고 와야했다...
결국 아이를 선생님께 맡기고
나오면서 펑펑 울었다...
저녁에 병원에서
호야가 수액 잘 맞고 있다고
톡을 주셨다.
동공이 확장될 만큼 확장되서
흰자가 보이지 않았다..
아이에겐 이 상황이
너무너무 무서운거다..ㅠ_ㅠ
2022년 3월 9일 수요일.
수요일은 병원이 쉬는 날이라
면회가 되지 않았다.
호야가 자기를 버리고 간거라
생각할까봐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병원에서 오전 톡이 왔다.
호야는 입원 내내
저기 2층에서
웅크리고 있다고 했다.
호야는 병원에선
밥을 잘 먹질 않았다..
그래서 캔에 물 타지 말고
손으로 먹여주면 먹을것같다
말씀드리니 그렇게 해주셨다.
다행히도 호야는
손으로 이렇게 떠먹여주면
먹었다.
선생님께서 일일이
떠먹여주셨다.
저녁 톡이 왔다.
여전히 2층에만 있었고
쉬야는 했고 넥카라를 스스로
벗고 있었다고 했다.
밥도 선생님이
잘 먹여주셨다고 했다.
사진상으로도 눈동자가 조금은..
괜찮아보인다.
2022년 3월 10일 목요일.
아침톡이 왔다.
밤새 잘 있었고
쉬야도 잘 했다고한다.
진료시간에 맞춰서 전화를 드렸다.
오늘 검사해보고 결과가 괜찮으면
집으로 데려와도 되겠냐 여쭤봤더니
선생님께서...
검사는
내일 하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간수치가 그렇게 금방
잡히는건 아니니까
내일까지는 수액맞고
약먹고 있다가
내일 검사를 해보고
결정하자 하셨다.
그래서 호야 면회를 갔다.
원래 입원하면
매일매일 면회를 가는데..
병원쉬는 날이라..
입원한 바로 다음날부터
가보질 못해서
호야가 많이 불안했을거다.
호야 돌보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선생님들 간식이랑
우리 호야가 먹을
간식을 싸가지고
병원으로 갔다.
입원실로 들어가니...
이렇게 화장실 뒤에
숨어 있었다..
이때의 짠함은..ㅠ_ㅠ
눈물이 왈칵 났지만...
마음을 다잡고....
호야~하고 불렀는데
처음엔 삐진건지...어쩐건지 ㅋ
가까이 오지않고 살폈다.
그러더니 아들~~
엄만데~했더니
그제서야 제대로 보고는
나와서 난리난리....
나한테 화장실이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계속 화장실가서 패드를 파다가
나한테 와서 앵겼다가
다시 화장실가서 패드를 파다가
나한테 앵기고....
호야는 모래말고
패드에 쉬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불편한것 같았다.
처음엔 벤토모래를
넣어주셨다가
엉겨붙고 해서 패드만
깔아주신듯했다.
호야가 입원이 길어지면
쓰는 모래를 가져다 줘야겠다
생각했다.
가져간 간식도 먹였다.
트릿은 잘 먹었고
조공 츄르는 먹질 않았다.
남은 간식이랑
집에서 먹던 캔을
병원에 맡겼다.
잠깐 있었던 것 같은데
30분이 지나있었다..
호야는 집에 가고 싶다고..
어깨에 올라타고 안기고
얼굴에 부비고 난리를...ㅠ_ㅠ
근데 아이를
두고 나올 시간이었다.
나는..
이시간때문에
면회가길 참 부담스러워한다.
아이를 두고 나올때..
아이의 모습..ㅠ_ㅠ
이 모습이 너무 맘아파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ㅠ_ㅠ
저녁 톡이 왔다.
호야는 내가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문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오전톡이 왔다.
호야는 밤새 잘 있었고
내가 가져간 조공츄르도 다 먹고
캔도 스스로 다 먹었다고 했다.
이제는
떠먹여주지 않아도 먹는다셨다.
아침밥도
트릿을 올려주니 잘 먹었다고..
병원에서 오전에 전화가 왔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수치가 괜찮아져서
퇴원을 해도 된다고 했다.
저녁에 호야를 데리러 갔다.
선생님과의 상담후..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이를 잘 돌봐주시는
병원에 늘 감사드린다.
참,, 바꾼 사료때문일
가능성을 여쭤봤는데
요즘은 사료들이
위생면에서 잘 나오기때문에
가능성이 적다고 하셨다.
정확한 이유는 알수없다셨고
스트레스의 가능성을 이야기하셨다.
이번에도 무사히
넘어갈것같다고 하셨다.
처음 입원할때..
여러가지 가능성을
설명해주셨었다.
간수치가 치솟은 경우
주변 장기들에 의한 가능성과
간의 직접적인 손상 가능성..
정확한 이유를 알 방법으로
간 조직검사를
이야기 하셨던거 같은데
그건 개복해야하고 마취의 위험성..
등이 있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호야는
다행히도 약물에 반응을 잘 해줬고
결과가 좋았다.
집으로 돌아오는길..
퇴원해서 기분좋은 엄마랑은 달리
호야의 패악질이 시작됐다.
처음엔 좀 얌전히 있나 싶더니...
뭔지모르지만...
엄마한테 뭔가를
엄청 퍼붓는 느낌..이었다.
나 운전하면서 혼나는건가...
호야의 패악질은 점점 심해졌고
나중에는 이동장을 이빨로 뜯고
바닥이며 벽이며...발톱으로 긁고..
마치...숨 못쉬겠다고
살려달라는 것처럼
미친듯 난리를 쳤다.
근데 난 꺼내줄수가 없었다.
예전에 혼자 운전하는데
호야가 난리쳐서 꺼내줬다가
사고날 뻔한적이 있었기에
최대한 빨리
집으로 오는수밖에 없었다.
120밟고 온건 안비밀...ㅠ_ㅠ
피가 말랐다...
나는 호야가 퇴원하고 집에가면서
스트레스로 넘어가는줄......
집에 도착했다.
나는 호야가
쉬야가 급한가 싶기도 했다.
중문을 열자마자
이동장을 열어줬는데
집을 한바퀴 돌더니
쉬야를 하긴했다.
엄청 많이....
참긴했나보다 ㅎㅎㅎ
한바탕 쉬야를 하고나서는
계속 울면서
집안을 돌아댕겼다.
어쩐일인지
애들이 호야에게
심하게 하악질 해대지 않았다.
단 한마리...ㅋㅋ
사랑이만
호야에게 격하게 화냈다.
너 누구냐고 ㅋ
다른냄새 난다고 ㅋㅋ
호야는 불안한듯
울면서 돌아다니다가
내가 침대에 눕자
따라서 침대에 누웠다.
밥도 잘 먹었고
그루밍도 잘 하고
다시 엄마한테 애교도 부렸다.
막둥이도 좀 놀란듯 했지만
호야에게 하악질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근데 호야가
전처럼 편하게
누워서 자지를 않았다.
많이 졸린것 같았지만
엎드려서 눈을감고 꾸벅꾸벅
졸기만하고 눕지를 않았다.
이렇게 약간은.. 불안한
밤이 지났다..
아주 긴 하루였고..
나도 이제 긴장이 풀렸는지..
넉다운됐다..
3월 12일 토요일.
날이 밝았다.
눈을 뜨자마자 호야를 확인했다.
호야는 열심히 그루밍 중이었다.
전날 새벽...3시넘어 잠이 들었다.
오전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퇴원한 호야의 상태를 물었다.
아직까지는 밥도 잘 먹었고.
쉬야도 잘 했다고 말씀드렸다.
약은 잘 먹이고 있냐그러시는데...ㅋㅋ
일어나서 바로 호야 약부터 먹였다.
병원에서 주신 간보호제도
같이 먹였다.
약을 먹은후
호야는 계속 잠을 잤다.
근데 자다가 갑자기
막 울면서 깼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잘 있다가도 갑자기 막 울었다.
지금은 우는것도
조금씩 줄어드는것 같다.
보통 호야의 수치가 되면
아이들이 쓰러져서
병원에 온다고 한다.
그리고 황달이 오면
다들 알다시피
귀,잇몸, 입술, 눈 등
색깔이 황색으로 변한다.
그런데 호야는
19년부터 지금까지
황달로 인해 입원했을때
황색으로 변한곳이 하나도 없었고
쓰러질만큼
활력이 떨어진적도 없었고
밥도 늘 잘 먹었었다.
그런데 어떻게
초기에 알고 입원을 했냐면
호야는 쉬야로 알게 됐었다.
19년에도 20년에도
쉬야가 너무 샛노래서
병원을 가본거고
황달인걸 알게된 경우였다.
병원에서도
티가 하나도 안났는데
어떻게 왔냐고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호야는 쉬야가 샛노란거 외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황색으로 변한곳도 없었고
활력도 너무 좋았고
밥까지 잘 먹었었다.
물론 이번에는 활력이 떨어져서
병원에 간 케이스지만.
이러니까 집사는
고양이에게
관심을 심하게 기울일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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