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비가왔다.
눈을 떴는데 비가 내리는중이면
괜히 기분이 좋다.
더군다나 급하게 뭘 안해도 되는
일요일 아침이면 더더욱 기분이 좋다.
근데 그러다가 갑자기 드는생각..
아! 길아이들 밥이 다 불었겠군...!
ㅠ_ㅠ...
빗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그동안 건조했던 집안 공기를
촉촉한 공기로 바꾸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제일먼저 사랑이가 와서
비냄새를 맡는다.
빗방울 구경도 한다 ㅋ
나도 촉촉한 바람냄새를 맡고
빗방울을 감상한다...
비오는 날의 바람냄새는..
약간...비에 젖은 나무냄새,
흙냄새가 나서 좋다.
숲의 냄새랄까 ㅋㅋㅋㅋㅋ
창문이랑 제일 가까이 있던
건이도 비냄새를 맡는다.
우리 공주 루디도
안방에 따라와서는 비냄새를 맡고,
루나도~
막둥이도 비냄새를 맡는다.
건이는 아예 창문쪽으로
돌아앉더니...
눈을 지그시 감고
비오는 풍경을 감상한다.
비오는 풍경 감상하는
센치한 고양이 건!
새벽에 내 무릎에서
떠나지 않던 호야가
내 발바닥에 자기뒷발을 올려뒀는데
그게 느낌이 참......따뜻했다.
호야도 옆에 와서 바깥풍경을
감상하고 바람냄새도 맡고갔다.
다다 그루밍도 해주고..ㅋㅋ
사랑이는 오전까지도 하악질!
근데 지금은
사랑이도 하악질을 하지 않는다.
역시 시간이 약!
거실로 갔다.
거실 창문을 열었더니
창문옆 캣폴 해먹에서 자던 요미가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바람냄새도 맡고
비오는 풍경도 구경을 했다.
귀여운 욤 ㅋㅋ
캣타워 위에 있던 두리도
빗방울 구경중이다.
바람도 불어서
빗방울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은... 3d로 비를 체험하는 중 ㅋ
냄새, 빗방울, 풍경 ㅋㅋ
우리 공주는 신이났다.
빗방울을 한참 구경하더니
신이 나서 뛰어댕기다가
기쁨의 잔망스런 스크래치를
보였다. ㅋㅋ
나는 공주가 이럴때 참 귀엽더라 ㅎ
몸도 쭈욱 펴서
스크래치 중!!
너무 오랜만에 온 비라
나도 아이들도 기분이 좋았다.
부디 이번 비가
저 멀리 산불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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