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년전쯤...
21년 1월에 한달정도 겪었던
우리 막둥이의 방광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어느날 부터인가..
막둥이가 새벽내내 울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화장실을 갔다오면
다리에 모래를 다 묻혀서 댕겼다.
집사들도 당연히 새벽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리고
막둥이가 화장실을 갔다오면
이런..방울방울 작은 쉬야조각들이
많이 생겼다.
모래가 잘못됐나 싶어 봤지만
다른 아이들은 쉬야가 이렇지
않았던거 같다.
막둥이를 병원에 데려갔다.
가는길에 루디도 같이데려가서
혈액검사를 해봤다.
루디는..천식이 있었어서
검사를 해보고 싶었다.
화가 많이 나신 루디공주...
검사결과 루디는
천식이 거의 괜찮아졌다고 했다.
염증이 거의 안보인다고...
안심했다.
쫄보 막둥이.
방광염은..딱히 이유를 확정할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특발성 방광염이란 진단이 내려졌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듯한데
다묘가정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하셨다.
약을 받아서 먹이기 시작했다.
약은...약간 진정제 같이
심신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약인듯했다.
항생제도 같이 들어갔을것 같다.
약을 먹으면 아이가...
고꾸라져서 잠만 잤는데
그것도 너무 속상하고 짠했다.
병원을 다녀오고는
막둥이가 혈뇨를 보기 시작했다.
병원에 전화하니
혈뇨가 계속 지속되면
내원하라셨던거 같다.
약을 먹은 삐용이는
낮에 대부분 자면서보냈다.
이늠시키...
밤에 집사들 못자게 만들어놓고
낮에 얼마나 잘자던지 ㅋㅋㅋ
혀까지 빼꼼하고 잔다.
원래 막둥이는..
내가 집에 있을때는
주로 내 무릎위에서 자거나 쉰다.
근데 이때는 주로 스크래처 위에서
나랑 좀 떨어져서 지냈던거 같다.
막둥이의 혈뇨가 다시 보였다.
나는 막둥이의 혈뇨로 멘붕이 왔고
바꾼지 얼마되지 않은 화장실들을
다시 더 큰 화장실로 바꿨다.
화장실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그때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집이 좁은데...ㅠ_ㅠ
왼쪽부터
사빅 점보 후드형 화장실.
캣아이디어 브레드 화장실XL.
묘래박스
원래 있던것들도 화장실이
전부 큰 화장실이었는데
새로 구입한 묘래박스는 ..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캣아이디어도 크기가 XL 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막둥이가 들어가면 크기가..
꽉 찬다.
막둥이가 지금은 7키로가
넘을 것으로 추정.
몸무게 안재본지가 꽤됐다.
재봐야겠네..
골격은 우리집에서 제일 크다.
ㅋㅋㅋ 귀엽게 빼꼼.
주방에 있었더니..
그새 또 화장실에 갔다왔나보다.
코에 모래 묻히고
귀엽게 와있다.
막둥이도 나도 남집사도
그때는 너무너무 힘들었지만
코에 모래 묻히고 옆에 있을땐
진짜 귀여웠다.
남집사가 일하는 평일이라..
혼자 3개 먼저 급하게
화장실을 바꿨다.
주말까지 기다릴수가 없었다..
가끔은 내가 멘탈이
아주 강한것 같은데
유독 아이들 일엔 ... 유리멘탈이다.
아이들이 혈뇨를 볼때마다
내 멘탈은 바스스........
화장실을 바꾸고...
급하게 모래 한개를 먼저 부어줬더니
바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막둥이.
엄마가 모래갈이 하는것도
참견하고..
화장실3개를 다 바꿔준후..
그래도 화장실을 한번 가면
다른 화장실도 다 들어갔다가 나온다.
병원약도 병행하면서
화장실도 바꿔서 일까..
드디어!!!!
제대로 된 쉬야가 나왔다!
이때의 기분이란...ㅠ_ㅠ
고양이 쉬야가 이렇게 반가웠을때가!!
약 2주뒤...
막둥이는
다시 혈뇨를 보기 시작했다.
ㅠ_ㅠ..
병원에서 다시 약을 타오고 먹이고...
그러다가 문득 남집사 말이 생각났다.
삐용이는 밤새 울면서
내 반응을 살폈었다.
복도 거실에서 울면서도
내가 보나안보나.. 확인을 했었다.
남집사가..
삐용이가 울때마다
내 반응을 확인한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그때부터는 아예 무시를 했었다.
그 전에는 우는 아이가 안타까워서
울면 가서 달래고 안아주고 했었는데
그게 더 안좋은 결과를
나은것 같았다.
아무리 시끄럽게 울어도 무시했다.
처음에는 무시하자
더더 크게 울었었는데
쭉 무시하자..
막둥이의 울음소리는
점점 줄어들었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때는
막둥이 쉬야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우리 막둥이는
완전 정상적인 쉬야를 하고 있고
새벽에 울지도 않는다.
아! 막둥이는 응아하기전에
운다 ㅋㅋㅋ
다묘가정에서
너무 과한 관심도 병이될수 있다는걸
깨닫게 된 경우였다.
그래서 지금은
너무너무너무 이쁘지만..
과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우리 막둥이가
방광염 걸렸을때의 증상들.
-밤새 울었다.
집사들이 잠을 못잘정도로.
-화장실을 계속 들락거렸다.
집에 화장실이 9개인데..
한번 화장실을 가면
9개를 전부 들어가봤다.
이런 행동을 하루종일 반복했다.
-쉬야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한참을 앉아있다가 나와도
쉬야는 없는경우가 대부분.
-쉬야가 있더라도 윗쪽 사진처럼
구슬정도의 크기부터
더 작은크기까지
다양한 쉬야조각들이 수십개.
쉬야조각들을
20개까지 세어보다 포기.
-화장실을 갔다오면
뒷다리는 모래범벅.
-스스로 너무 힘들어함.
내가 밝은 모래를 사용하는 이유!
이렇게 아이들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수 있다.
호야의 황달도, 삐용이의 방광염도
밝은색의 모래를 통해
빠른 발견을 할수 있어서
치료를 늦지않게
받을수 있었다.
호야의 황달 이야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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