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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끼들

다다의 스케일링. 고양이 스케일링.(아랫부분에 스케일링 사진있어요 놀라지마세요)긴글주의.

by 맹이들맘 2021. 12. 30.

다다는 몇번 이야기했었지만

사료를 먹지 않는 아이다.

고양이 스케일링

캔만 먹는데다

손대기가 쉬운 아이가 아니라서

양치질은 못하고 안티셉틱이랑 

메인터넌스만 번갈아 발라주고 있다.

 

다다는 지난 7월 건강검진

이번해가 가기전에 스케일링 하기를 

권유받았다.

그리고 신장수치도 한번더 

보기를 권유하셨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전에 

가까스로 스케일링 예약을 잡았다..

 

예약을 잡고부터 두근두근...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 아일 어떻게 잡을 것이며...

스케일링 하고나서 밥은 잘 먹을까..

등등....

 

참고로..다다담요로 덮으면

천하장사가 되는 아이라..

 

처음에 일반 아이들처럼

담요로 덮었다가..

하.... 난 고양이가

그렇게 힘이 쎈지 몰랐다..

그 뒤로는 항상 그냥 달랬다..

한시간을 따라다니며 달랬다...

그럼 조금 봐주듯이

잡혀주기도 했었고...ㅠ_ㅠ

귀찮아서 잡혀준건가..싶기도 하고..

 

근데 요즘은 정말 편해진게

병원 가기전 진정제를 먹이면

아이도 편하고 나도 편하고...

 

그래서 드디어 내일! 

결전의 날이 왔다.

마음이 두근반세근반이지만

최대한 티나지 않게!

 

고양이는 참...예민한게

내가 조금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접근을 하면

너무 딱 알아차려버린다 ㅋㅋ

얘를 잡아야 겠다..생각하면

내 눈빛이 변하는가....ㅡ_ㅡ..

 

그래서 우선은 병원에 들러서

진정제를 받아왔다.

근데 이걸 어떻게 먹일 것인가?!

다른 아이들이야 손쉽게 먹이지만..

다다도 통할까?

뭐...설마...그 날카로운 발톱으로

날 긁기야 하겠어...?ㅠ_ㅠ

오메가3도 먹였으니까...

괜찮겠지...하고 한숨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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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첫번째 미션!

이동장을 꺼내도 도망가지 않게 하라!

 

고양이 스케일링
두리도 갈래?ㅋㅋㅋ

그래서

이동장을 전날 저녁에

안방에 넣어놨다.

문을 열어서 담요를 깔고

그냥 바닥에 두니

아이들이 차례로 들어가서

쉬다가 나왔다.

고양이 스케일링

근데 다다는 뭔가 낌새가 이상한지..

숨어서 날 경계중이다 ㅋ

예민한 아이같으니...

 

이동장을 안방에 넣어두고

나는 아이들 밥을 주러 나갔다.

집에 들어오니

남집사가..

다다가 아까부터 계속 밥달라고 

쳐다보더라고..

근데 다다는 10시부터 금식이라 

아무것도 먹을수가 없었다.

 

원래 다다는

낮에는 반캔 좀 넘게 먹고

밤새 또 반캔 정도를 먹는데..

밤10시에 딱 맞춰서 캔을 먹이긴 했지만

밤새 아무것도 못먹어서 너무 배고파했다.

배가고픈 다다
엄마 내밥 잊었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계속 따라다니면서

왜 밥안줘??

밥???

엄마 밥??

이러고 따라다녔다..

마음이 아팠다...ㅠ_ㅠ

 

자...이제 두번째 미션!

진정제를 먹여라!

밤새 다다 진정제 어떻게 먹일까

고민을 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아야하는데..

 

그래도...

엄마를 긁기야 하겠어?!

요즘은 발톱 안꺼냈잖아...

하고 그냥 분홍스푼에 물떠서

진정제 띄우고 

다가갔다...

고양이 스케일링
야..니가 더 무서워....

벌써부터 마징가 귀에...동공확장에..

몸은 잔뜩 움츠려서떨면서 쳐다본다.

이럴때 내가 떠는게 티가 나버리면

모든게 끝장. 난장부르스가 되는거다.

 

나는 떨리는 심장을 숨기고..웃으면서

"우리다다~~ 우리착한 다다~"

이러면서 다가갔다.

어차피 도망가봐도 결국엔 

잡힐거 아니까 그자리에서 굳었다.

"아유~ 우리착한 다다~~"

하면서 

눈을 살짝 가리면서 입을 벌리고는

넣었다.

성공?! 

한번에?!

이렇게 쉽게?!

약을 순식간에 별 스트레스 없이

잘 먹인 나는 룰루랄라 기분좋아져서는

씻으러 갔고

다다는 한 시간이 넘게 자기를

터치 안하니까

조금 안정이 됐었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세번째 미션!

별탈없이 이동장에 넣어라!

 

물론 진정제를 먹여서

다다가 조금은 진정이 됐겠지만

나는 머릿속으로 

수없이 이동장에 넣는 상황을 

그려봤다.

 

담요는 사용하지 않고

안아들었더니

으르릉 거리면서 발톱으로

이불을 놓지 않고 있었다....

포기하면 다시 잡기 어려울거 같아서

계속 달래면서

겨우겨우 이동장에 넣었는데

이늠이...이동장 문이 닫히자

포악해지기 시작했다.

울면서 문을 긁고 난리..

그래서 담요로 덮어두고..

화내는중....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다다를 데리고 출발.

고양이 스케일링

사실 어젯밤부터

다다한테 계속 이야기 했었다

내일 엄마랑 병원 갔다올거다~

엄마가 꼭 데리러 갈거니까

무서워하지말고 있어라~

라고...

 

그 이야기를 차타고 이동중에도

계속 해줬다.

 

예상보다 병원에 빨리 도착했다.

이와중에 귀엽고난리 ㅋ

예약을 해뒀던 터라..

다다는 검사하러 들어갔고..

선생님께서는 

진정제 때문인지

라인을 잡을때도

얌전하게 잘했다고 해주셨다.

 

나는 다다랑 눈치싸움하느라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다다 신장수치를 한번더

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정말 애들병원에 갈때는

안 적어가면...정신이 없어서

다 잊어버린다.

챙겨주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ㅠ

 

잘 부탁드린다고 거듭 인사드리고..

집으로 왔다.

 

3시40분쯤 수술이제 들어간다고 

연락이 왔고

한 시간 뒤쯤 잘 끝났다고 연락이 왔다.

6시까지 데리러 가기로 하고

바로 출발 했다.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스케일링을 하려고 봤는데

좋지 않은 이빨이 있어서

2개 뽑았다 하셨고

왼쪽 아래 어금니 3개

우선은 살려뒀지만

2~3년 내에 발치를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고양이 스케일링고양이 스케일링
오른쪽 스케일링 전후, 발치
고양이 스케일링 전고양이 스케일링 후
왼쪽 스케일링 전후

그리고 신장수치는

정상이었다!!

 

그래도 무탈하게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왔다.

 

집으로 와서 제일 먼저 한게..

다다 목걸이 바꾸기 ㅋㅋ

목걸이가 너무 낡았는데

목걸이 빼기가 어려워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선생님이 집에가도 마취가 다 안풀려서

가능할거라고 ...ㅋㅋ

 

다다는 마취가 다 안풀려서

비틀거렸고..

나는 ...

부들부들떨면서 다다 목걸이를 바꿨다

어휴...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도

으르릉 거리고 도망가고 난리.....

인식칩을 달아야해서 

다다는 목걸이를 꼭 해야했는데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ㅠ

바꾸고나니 이렇게 이쁜걸..

 

그리고 또 하나 걱정한게..

병원냄새난다고 아이들의 

하악질이 난무할거라 생각했는데

기특하게도

건이 빼고는 아무도 다다에게 

화내지 않았다.

우리 루디도

요미도

심지어 루나도

우리 막둥이도

호야는 같이 있어주고 

그루밍까지 해줬다.

착한아이들...

 

근데 건이는...ㅋㅋ

처음 보자마자 

승질을 승질을 ㅋㅋㅋ

그래도 

무난하게 넘어갔다 ㅋ

비틀거리면서 화장실도 다녀왔다.

 

다다는 역시나

비틀거리면서 밥그릇앞을

자꾸만 갔다.

낼름낼름은 먹을거줘요~! 라는 뜻

배가고프다는 거다.

선생님이 10시 이후에 먹여도 된다고 

하셨고 마취도 덜풀렸는데

너무너무 배고파했다

 

그래서..

딱 티스푼만 먹였다. 처음엔...

그때가 6시 50분쯤,,

조금 입을 대다 말았다.

그래서 치우고..

 

이제는 많이 비틀거리지 않고

나한테도 잘 왔다.

마치...진짜 개냥인냥..ㅠ_ㅠ

자꾸만 앞에와서

눈맞추고

쓰다듬어 달래고

고양이 스케일링
감동감동감동

심지어 턱받침을....!!

여러분 이런거 해봤어요??

나 다다는 턱받침 처음해봤어요오 ㅠ_ㅠ

마치...다다가 맨처음 

내옆에 딱 붙어서 자던 그날같은

감동이 밀려왔다..ㅠ_ㅠ

 

어쩐지...이번 병원 다녀오고

나에대한 신뢰도가 +1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있으니

내 뒤 소파에 앉아있는데..

이렇게 혀를 내고

멍하게 있는거다...

마취가 언제 풀리려나..ㅠ

1시간쯤 지나니

고양이 스케일링 후고양이 스케일링 후

또 눈빛을 쏘기 시작했다.

이젠 눈이 제법 또록또록하다.

 

분홍스푼에 한스푼줬다.

와구와구 잘 먹었다.

이렇게 먹는건 처음보는거라..

더 많이 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마취가 완전히 풀린게 아니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안될것 같았다.

 

그래서...

몇분뒤에...^^;;;;

2차 먹방을!

너무 굶었으니까!!

그리고 너무 배고파 하니까!!

조금씩 먹여보고

구토 안했으니..됐다!

너무 조금씩 준건가..

자꾸만 더 달라고 보채는중.

잠깐 쉬고

엄마옆에서 잠깐 자다가

밤9시 35분쯤

3차 먹방.

아까 먹은것들 구토안했으니

이번에는 많이!

그러고는 정신이 살짝 드는건지..

숨어있다 ㅋ

그리고..

새벽 12시 40분!

다다는 그렇게 밥을 많이 먹었다.

그리고 괜찮았다.

발치해서 밥을 잘 못먹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일어나지않은 일은

걱정 안하는게 맞는듯 ㅋ

고양이 스케일링

밥을 먹은후 침대아래로!

새벽에 채워줬던 캔은 다 먹고

아침부터 밥달라 시위.

고양이 스케일링 다음날

밥 먹은 후엔..내외하기..

예전의 다다로 돌아온듯 ㅋ

 

스케일링 한 고양이

그래도 밤에는

엄마옆에서 

엄마 바라보면서 자는

스윗한 고냥이.

 

이렇게 멀고 험할것 같았던

다다의 스케일링이

생각보다 수월하게 넘어갔다.

다행이다.

 

다다는 우리집 유일한.

초상화 보유냥이다

 

다다 초상화가 왔다.

다다는 사료를 먹지않고 캔만 먹는다. 이게 참 희안한게.. 잘먹어서 잘먹는다고 인스타든 어디든 칭찬을 하고나면 꼭 안먹더라... 요며칠 또 다다가 캔을 거의 안먹어서 걱정이 많다.... 여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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