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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새끼들

호야 2년만에 다시 입원 (feat. 고양이 담관염 췌장염)

by 맹이들맘 2024. 11. 24.

호야가 다시 입원을 했다.

지난 11월 19일 오전에 입원해서 22일 밤에 퇴원했다.

 

2년 터울로 입원을 하는 것 같다.

2020년, 2022년, 그리고 올해 2024년..

 

이번에도 초기에 발견해서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던 건 오줌 색깔이었다.

 

17일 밤에 샛노란 오줌이 처음발견됐다.

다음날인 18일 오전에는 없길래 괜찮은가.. 하고 있다가..

18일 밤에 다시 샛노란 오줌이 발견됐다.

그래서 새벽에 바로 병원에 전화해서 오전에 예약을 잡았다.

 

병원에_가는_차안_호야

자고 있는 호야를 후다닥 납치해서

이동장에 넣고 출발.

생각보다 얌전했다. 

원래 건강한 호야는 이동장에 넣으면

지랄발광을 하는 아인데... 생각보다 얌전하다.

기분이 쌔했다..

 

병원에_가는_차안_호야_1병원에_가는_차안_호야_2

병원으로 가는 차 안.

'아웅아웅~' 계속해서 울었다.

간간이 지나가는 큰 차들도 눈이 똥그래져서

구경하고 있는 호야였다.

 

병원에_도착한_호야병원에_도착한_호야_1
눈물 글썽이는듯한 호야 ㅠ

병원에 도착한 호야.

우리 집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지만

호야도 병원에 도착하니 일단 담요아래로 숨었다.

 

호야가 검사하러 들어가고..

진짜 아이들 검사 결과 기다리는 이 시간은

정말 너무... 힘들다..ㅠㅠ

 

보통은 아이가 검사하고 나서..

아이가 먼저 보호자에게로 오는데..

역시나... 호야는 나오지 않았고 

호야 담당 선생님께서 표정이 좋지 않은 채 나를 불렀다.

 

입원 결정이 났다..

호야는 담관이 부어있었고 담관염과 췌장염을 진단받았다.

그리고 호야가 탈수도 심하댔다.

보통 고양이들이 탈수기가 있긴 한데 

그중에서도 호야는 탈수가 심하다고 했다.

 

고양이 췌장염은 원인이 불명하다고 한다.

식이, 스트레스, 환경, 탈수, 비만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수 있다고 하셨다.

 

앞으로는 습식을 예전처럼 먹여야겠다.

습식을 먹이면 응아가 질어져서.. 

한동안 끊었었는데.. 

그래서 병원에서 먹이던 힐스 a/d캔도 주문해 뒀다.

병원에서 먹인 습식은 응아가 괜찮았다고 해서

먹여보려고 주문해 뒀다.

 

간수치는 20년 때와 마찬가지로

측정불가... 이미 1000이 훌쩍 넘어 있었고

빌리루빈 수치도 0.9로 올라있었다.

호야_입원할때_혈액검사_결과

 

호야_입원할때_혈액검사_결과_1

 

호야는 입원장에 들어가 있었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

벌써 3번째 보는 거지만....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다....ㅠㅠ

체념한듯한 호야 표정..

 

아이만 데려왔던 터라... 

아무것도 없이 병원 넥카라를 한채 몸만 들어가 있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

날 보더니 같이 가자며 앵기는 호야..ㅠㅠ

이런 아이를 떼어놓고 나오는 발걸음은 진짜...ㅠ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3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4
짠한 호야...ㅠ

나를 보고선... 불안해하는 호야를 두고

급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배변 패드를 깔아놨지만 호야는 패드에는 

볼일을 보는 아이가 아니라서 

저녁에 다시 모래랑 담요랑 천 넥카라등

이것저것 챙겨서 오기로 했다.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

호야를 맡겨놓고 저녁때쯤 병원에서 톡이 왔다.

 

우리 아이들 병원은 입원하면

아침저녁으로 아이들 사진, 영상이랑 소식을 전해준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5

저녁에 호야가 쓰는 모래 한 봉지랑

입원하러 가기 바로 전까지 누워자던 담요랑 

먹던 사료랑 간식, 그리고 천 넥카라를 들고 갔다.

 

선생님이 아이가 쓰던 물건들을 넣어주고

면회를 하러 들어갔다.

 

처음엔 '호야~' 불러도 모르고 이렇게 

돌아보기만 하고 오지도 않았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6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7

입원장 안으로 머리를 넣고

'호야~ 아들~ 엄만데~'했더니...ㅠㅠ

그제야 아웅거리면서 와서 앵기는 호야.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8

모래랑 담요를 넣어주고 입원장도

더 넓은 곳으로 옮겼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9

남집사도 같이 면회하러 들어갔다.

짠한 아들...ㅠㅠ

 

모래를 조금만 깔아주셔서...

조금 넉넉하게 깔아주시면 좋을듯하다 말씀을 드렸다.

 

넥카라는...

작은 거라 라인을 뜯을 가능성이 있어서

들고 간 넥카라는 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하셨는데..

 

결국엔 돌아오는 길에는

넥카라를 한번 해보고 호야가 라인을 뜯으면

플라스틱 넥카라로 바꾸겠다고 천 넥카라로

바꿔주신다고 하셨다.

모래도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아이를 병원에 맡겨놓고 집으로 왔다.

 

11월 19일 저녁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1

병원에서 톡이 왔다.

부탁드렸던 모래를 좀 더 많이 부어주셨고

넥카라는 집에서 쓰던 넥카라로 바꿔주셨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0

동공이 커질 대로 커져서 더 이상 커질 수가 없는 크기..ㅠㅠ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1

천 넥카라로 바꿨다.

호야는 입원하면 대부분 2층에 올라가 있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2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3

모래는 넉넉히 부어주셨다.

병원에서 이 정도 부어주신 거면..

모래 때문에 청소하느라 힘드신걸 

감수하고 넣어주신 듯..

늘 감사하고 있는 병원이다.

 

11월 20일 오전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2

오전에 병원에서 톡이 왔다.

그래도 밤새 쉬야를 했나 보다 ㅎ

아침밥도 전에는 선생님이 손으로 

떠먹여 줘야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병원에서 주는 캔을 잘 먹는다고 했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4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5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6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7

병원에서 찍어주신 사진.

여전히 2층에 있고 동공은 조금 작아졌다 ㅎ

 

내가 느끼기에 호야는 몸이 안 좋거나

많이 불안할 때는 동공이 눈동자 가득이다.

근데 조금씩 괜찮아지면 동공크기도 조금씩 줄어드는 듯 ㅋ

 

11월 20일 저녁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3

병원에서 저녁 소식이 왔다.

먼저 그릇에 코 박고 먹고 있는 호야 모습이 보였다 ㅋㅋ

 

그릇에 코박고 밥먹는 호야 ㅋ

이번에는 밥 먹는 영상을 보내주셨다.

가져다준 호야 트릿을 습식에 뿌려주셨나 보다.

 

코를 박고 맛있게 먹고 있는 호야.

근데 이렇게 손으로 입에 가져다주고 계신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8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19

코가 새빨갛다. 뭔 일이 있었나...

보니.. 라인 위치가 바뀌었다..

 

퇴원할 때 선생님이 호야 혈관이 

작기도 한 데다 살도 찌고 해서 잘 유지가

안 돼서 하루에 한 번씩 바늘을 꽂았다고 하셨다.

 

탈수가 심했어서 라인 잡기가 힘들었나....

이건 내 생각..

 

나중에 집에 와서 봤는데..

양쪽 앞발에 3군데.. 뒷발에 한 군데..

이렇게 많이 꽂았었나 보다...ㅠ

우리 호야가 고생을 많이 했네 ㅠㅠ

 

11월 21일 오전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4

병원에서 오전 소식이 왔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0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1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2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3

그래도 병원에 잘 적응하고 있나 보다.

근데 오전에 라인위치가 또 바뀌어있었다.

 

11월 21일 저녁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5

저녁에 호야 소식이 왔다.

호야가 원래 좀 포크레인 스탈이라 ㅎㅎ

배변하고 나면 씐나게 퍼 대는 아이다 ㅎㅎ

입원장 안을 치우느라 고생하셨을 선생님께

죄송했지만... 쓰던 모래 아니면 스트레스받을까 봐

염치 불구하고 모래를 많이 넣어달라 부탁을 드렸었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4

ㅎㅎ 멋쟁이 ㅎㅎ

호랭이같군!! ㅎ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5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6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7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8

이젠 선생님이랑 코인사도 한다 ㅎ

 

11월 22일 오전

호야_입원한_병원에서_아침_저녁으로_보내주는_소식_6

퇴원하는 금요일 오전에 호야 소식이 왔다.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29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30
입원한_호야_고양이_담관염_췌장염_31

퇴원하는 날... 

동공은 정상 크기로 돌아왔고 라인도 뺐다.

근데 혈관 잡느라 밀어놓은 자리가..ㅠㅠ

 

혈관을 잡았다가 잘못되면

얼마나 아픈지 아는데.. 호야가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물론 선생님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겠지만..ㅠ

 

그래도 괜찮다.

그렇게 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으니 말이다.

 

호야_병원비_영수증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호야 이번에 입원한 병원비.

 

이번에도 선생님은 재량껏 할인을 해주신 것 같다.

 

우리 호야가 7킬로가 넘는데 5킬로 이하의

아이로 쳐주셨다.

 

호야가 살도 좀 빠졌다.

7.5킬로 정도였었는데 7.36킬로가 됐다.

 

퇴원하고_집으로_가는_차안의_호야

퇴원하는 날.

집으로 가는 차 안.

호야는 역시나... 컨디션이 돌아오니

지랄발광을...ㅠ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야 숨넘어가는 줄..

하필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막혔고..

뚫리는 순간... 겁나게 밟았다.

 

집에_도착한_호야집에_도착한_호야_1

화장실이 급한가 해서 오자마자 

이동장 문을 열어줬는데..

화장실은 안 가고 앞에서 꼬리만 붕붕~~~~

 

집에_도착한_호야_2

그리곤 널브러짐..

 

호야는 입원하고 퇴원해 오면 

늘 그렇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울면서 집안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며

체크했다.

 

데면데면한_다다

다다야 오빠 왔는데???

 

데면데면한_다다랑_호야

병원 냄새가 나는지 다다가 데면데면 ㅋㅋ

 

퇴원하고_온_호야가_궁금한_요미

요미도 뒤에 슬쩍 와서 냄새 맡고 

 

발라당_누운_호야

편안하면서도 뭔가 불안해 보이는 호야.

 

호야와_요미와_다다

호야가 뒹굴~ 하고 누우니까

 

퇴원하고_온_호야_발꼬락_냄새_맡는_건이

건이가 소심하게 다가와서 

진짜 소심하게 호야 발끝 냄새를 맡는다 ㅋ

 

신기한 게 건이는 다른 아이들은

병원 냄새 묻혀오면 진짜 짜증을 엄청 내는데

호야한테는 짜증을 내지 않았다.

 

호야_똥꼬_냄새_맡아보는_건이

발끝 냄새를 소심하게 맡던 건이는

뭔가 겁이 나는지 ㅋㅋ 

뒷다리를 내 다리 위에 걸쳐놓고 최대한 뻗어서

호야 똥꼬냄새를 맡는다 ㅋㅋㅋ

 

건이와_호야

그러더니 곧 형아 옆으로 가보는 건이.

'건아 형아 맞냐? ㅋㅋ'

 

다다와_호야

다다랑은 여전히 데면데면 ㅋ

다다도 원래라면 병원냄새 묻혀오면

아예 근처에 오지도 않는데 적당히 거리를 둔 채

호야 옆에 있다.

 

혈관_잡느라_털을_민_호야

이긍.... 짠한...ㅠㅠ

 

호야_얼굴_냄새_맡는_건이

이젠 과감하게 형아 얼굴 냄새를 맡는 건이 ㅎ

 

 

22일 퇴원할 때 호야 검사 결과.

퇴원할때_호야_혈액검사_결과

 

퇴원할때_호야_혈액검사_결과_1

간수치는 여전히 높지만 

측정 가능한 수치이고 나아지는 중이다.

 

근데 췌장염 수치는 조금 더 올랐다.

밥을 먹은 후에 검사를 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퇴원 가능한 수치라..

일단은 퇴원.

 

호야 올해 7월에 검사했을 때는

혈액검사 수치가 완전히 정상이었다.

지난_7월_건강검진때_호야_검사_결과
24년 7월 호야 혈검 결과

단 4개월 만에 이렇게 아플 이유가...

생각해 보면 오메가 3을 2알씩 먹인 며칠 후이고,

프리마켓에서 산 치킨을 조금 먹은 후이다.

 

치킨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면 안 된다.

근데 다다는 가끔씩 밥을 안 먹을 때

입맛을 돋우기 위해 먹였던 거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나 보다.

나는 주지 말라고 했지만 남집사는... 줬었다.

원래 호야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은 

치킨을 줘도 먹지 않는다.

근데 그날따라 먹더니...

이게 원인이라고는 딱 집어 이야기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선생님이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오메가 3을 2알씩 먹일 필요는 없다고

1알씩만 먹이라고 하셨다.

 

털을_군데군데_민_호야_앞다리혈관_잡느라_털을_민_호야_뒷다리

밝은 곳에서 보니 더 적나라하다.

괜찮다. 그래도 수치가 좋아지고 있으니 괜찮다.

 

이까짓 상처는 아물면 되니까!!!

 

오늘은 24일 일요일이다.

호야가 퇴원한 지 이틀째이다.

 

침대_위에_앉아_있는_호야

호야가 퇴원하고 온 기념으로

모든 이불커버를 다 교체, 담요들 다 교체,

인형들 다 세탁 ㅋㅋ

 

침대_위에_앉아_있는_호야_1

호야는 아직도 깊은 잠은 잠깐씩만 잔다.

새벽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끙끙거리면서 돌아다닌다.

 

침대_위에_앉아_있는_호야_2

약은 잘 먹고 있고 지금은 밥도 잘 먹고 있다.

 

침대_위에_앉아_있는_호야_3

진정되고 원래 컨디션 돌아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침대_위에서_자는_호야

따뜻한 햇살 받으며

 

침대_위에서_자는_호야_1

따뜻한 새 담요 위에 누워서 자는 호야

 

침대_위에서_자는_호야_2

지금까지 그랬듯...

이번에도 무사히 잘 넘겨보자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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