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은 호야가 12월 2일에 퇴원 후
다시 재입원하는 12월 5일 사이 집에 있을 때
나타난 증상들이나 활력등을 이야기할 것이다.
3일 호야 상태
호야는 평소와 별 다름이 없었다.
평소처럼 평소 자리에서 잠을 잘 잤고
활력도 그다지 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겠지만
호야도 입원했다가 퇴원하면 한동안
불안해한다.
이번에도 퇴원한 날...
지난밤에는 잠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가
금방 밥을 먹고 그루밍하고 빨리 돌아오는 듯했다.
근데 퇴원 다음날 아침..
다시 샛노란 소변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샛노랗다.
이건 지난밤에 호야가 싸놓은 감자(소변)다.
무거운 호야랑 큰 이동장 무게를 합치면
10킬로쯤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아이를 이동장채 안고 들고 왔다갔다한데다
호야가 워낙 차 안에서는 난리를 치는 스타일이라..
완전히 몸도 마음도 혼이 나간 상태였는데
지난밤에 호야 호흡이 너무 가쁜 것 같았다.
1분에 50회도 갔다가 40회도 갔다가..
앞에 누워서 그거 세고 있다가..
그래도 호흡이 좀 안정이 된듯하다 생각한 순간
잠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발견한 지난밤
호야 감자가 샛노랬던 거다.
급하게 오전에 병원에 전화를 했고
병원에서 담당선생님이 출근하시고 나면
이야기하고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호야가 다시 소변을 봤는데
샛노란색이 약간 옅어진 듯한 느낌도 들고...
그러던 차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호야는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비타민을
같이 맞았기 때문에 노란색 오줌이 나올 수 있지만
샛노란 오줌이 계속되면 병원으로 연락을 달라셨다.
그렇게 3일은 종일 호야 소변색 살피느라..
근데 이렇게 샛노란 소변색인데도
호야는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었다.
4일 호야 상태
호야가 아침에는
살짝 컨디션이 떨어져 보였다.
그래서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본 후..
늘 그렇듯 기분이 좋아져서는 우다다를 시작했다.
호야는 여전히 활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거나
밥을 안 먹거나 하지 않고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화장실에 가서 소변색을 살펴보니..
전날보다 더 샛노란 색이었다...
그래도 그때까지도..
'그래.. 비타민을 맞았다고 했으니까..
근데 다른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조금만 더 지켜보자...' 하며
혼자 맘을 추스르고 있었다.
(호야는 병원 왔다 갔다 이동스트레스가 너무 크기에...)
호야가 아프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괜찮아 보였기 때문에..
아이들에 관해선 아주 예민한 편인
나 조차도 헷갈렸다.
(지금 와서 하는 생각이지만..
만약 내버려 뒀다면.. 아마 호야는 담낭이
터져버렸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
*영상 속에 소리 큼 주의*
영상 속에 고양이 릴랙싱 음악이 깔려있다.
예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음악을 켜두고 영상을 찍으면
음악까지 다 영상 속에 포함이 되어버린다.
호야를 위해서 집에는
고양이 릴랙싱 음악을 틀어뒀다.
호야는 여전히 평소처럼
캣타워 위로 올라가서 엄마랑 아이컨택하며
부비부비~ 애교를 부리고 있다.
화장실 갔다가 내가 이쁘다며
'우리 호야 쉬야하고 왔어어~'하고 칭찬하니
기분이 좋아진 호야가 우다다다다 하며
캣폴이며 캣타워로 올라가서 부비부비 중이다.
호야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올 때
내가 안방 앞에서 보고 있다가
호야를 보고 응원하듯 '호이! 호이!'라고 하면,
마치...
운동회 달리기에서 엄마가 옆에서 응원하면
미친 듯 뛰어나가는 아이들처럼 ㅋㅋ
우리 호야도 내가 응원하듯 '호이! 호이!!' 하면
우다다다다다다다다 하고 뛰어온다 ㅋ
그렇게 기분이 좋아진 호야가
캣폴로 뛰어 올라가 이렇게 스크래칭을 한다.
이게 4일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전혀 아픈 아이 같지가 않다.
한참을 스크래칭도 하고 뛰어다니고
부비부비거리고 기분이 좋던 호야를
이쁘다며 안았다가...
혹시나 하고 귀를 뒤집어봤다.
호야는 자주 귀를 뒤집어보기 때문에..
별생각 없이 귀를 뒤집었는데..
노란색이다???
응?? 내 눈이 이상한가??
이때부터 심장이 격하게 뛰기 시작했다.
입옆을 봤다.
노랗다.
근데 호야는 이러고 있다.
이렇게 따라다니며 눈을 맞추고
창밖도 구경하고
평소랑 별반 다름이 없다.
급하게 병원으로 전화를 했다.
수요일은 병원이 쉬는 날이라..
간호쌤이 전화를 받아서 사진을 찍어 카톡으로
보내주면 담당선생님께 연락을 하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이 노란색의 피부들이 믿을 수가 없었다.
호야는 황달 때문에 몇 번을 입원을 하긴 했었지만
한 번도 노란끼가 올라온 적이 없었다.
햇빛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여길 봐도..
요기를 봐도..
분명히 노란색이다..
엄마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어놓고
호야는 캣폴 하우스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병원에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수요일은 쉬는 날이라 선생님이 안 계시니
목요일에 병원에 와서 검사를 해보고
입원할지 말지를 결정하자셨다.
호야는 병원 스트레스도 물론 크지만
차안에서의 이동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그래서 더 안좋은것 같은 집사다운 생각도 들고...
그래서 수요일 저녁...
진정제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미리 진정제를 타놓고 목요일 아침
병원 가기 전에 먹여서 가려고 말이다.
그래서 저녁에 병원으로 가서
진정제를 가지고 왔다.
수요일 저녁..
호야는 조금 다운이 된듯했다.
내 기분 탓인가...
그리고 거실 하우스 위에 있는 호야한테
파우치를 가져다주니 먹어주었다..
이것도 다는 안 먹었던 것 같다.
호야 담당 선생님이 이번에 호야가
입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몇 번이고 말씀하셨다.
호야가 원래 탈수도 심한 데다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 체형(비만)이어서
호야는 하루 이틀만이라도 안 먹으면 지방간이 올 수 있다고..
그러니 꼭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런 포스팅에서는 꼭 한 번씩 이야기하지만..
호야는 다른 아이들이랑은 조금 다른 케이스다.
다른 아이들은
호야 같은 수치에는
대부분 실려서 병원으로 오고
호야 같은 수치에는 퇴원을 하기 어렵고
호야같은 수치에 이런 활력이 나오기 어렵다고 하셨다.
그리고 호야같은 수치라면
입원해서 경과를 보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호야는 입원 스트레스가
심한 아이라서 집에서 더 잘 먹고 편안하면
수치가 안정이 된다는 걸 담당선생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에 먼저 퇴원을 시켜주고
집에서 신경 써서 살펴보라 하신다.
그리고 퇴원할 때는 늘 당부하신다.
호야가 안 먹거나 활력이 떨어지거나
구토를 하게 되면 병원으로 바로 전화를 하라고..
물론 내가 좀 예민해서 그런 부분들을
잘 캐치할 거란 판단을 하신 것도 같다.
호야는 보통
간수치가 측정불가일 때 입원을 하고
수액을 며칠 맞으며 치료하다가
수치가 내려가는 중이고 황달수치도 어느 정도
내려오면 집으로 온다.
지금까지 몇 번 입원을 하고 퇴원을 하면서
늘 그래왔었다.
다른 냥냥이들은 아이들의 성향에 맞게..
내 아이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계시는
담당선생님과 집사와의 면밀한 상담 후에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내 아이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계신
담당선생님이 계시는 것과 아닌 것과의 차이가 크다.
내가 다니는 호야 병원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다 친절하시고 냥냥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계신다.
실력도 다들 좋으시다.
근데 이번에 호야 담당선생님이 부재중에
다른 선생님들과 치료를 했었는데...
호야 수치를 보고선 입원을 권하셨고
또 다른 선생님은 '호야가 잘못될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다.
호야 히스토리를 잘 모르는 선생님들은
이 수치의 아이들을 치료할 때..
'아이가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라는 말을
먼저 하고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거라고 담당선생님이 말씀을 해주셨다.
그만큼 호야는 수치가 높지만
활력이 떨어지지 않고 밥도 잘 먹었던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아이랑 오랜 시간 봐온
담당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 실력이랑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물론 내 냥냥이의 병원 선생님들은
실력이 다들 최고시다.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건 내가 다른 분께 우리 아이들 병원을
소개해 드리고 난 후.. 들었던 이야기로 증명이 된듯하다.
그분께서 원래 다니던 병원이랑
너어~~ 무 다르다고... 앞으로 애들 병원은
멀어도 여기로 다녀야겠다고 하셨다.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고양이를 너무 잘 알고
고양이를 대하는 것도 너무 다르다며 칭찬일색이셨다.
각설하고..
아이들 병원은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단지 건물이 좋아서, 기계가 신식이라,,
이런 건 두 번째고,,
나는 선생님을 제일 먼저 따진다.
선생님은 고양이를 잘 알아야 하고,
고양이를 잘 대할 줄 알아야 하고,
고양이에 대한 (동물들에 대한)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실력은 기본!
내가 이렇게 거리가 먼 병원을
지금까지 고집하는 이유이다.
이야기가 약간 결이 달라지긴 했는데..
이렇게 호야는 호야 생에 처음으로
황달의 대표증상인 노란끼를 보였다.
맨 처음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늘 호야가 황달증상이 따로 없었을 때도
완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건
밝은 모래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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