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사용하던 드라이기가
사망하는 바람에..
급하게 새드라이기를 샀다.
근데 내가 잠깐..
용감한 우리 루디를
잊고 있었다...
새로운 가전제품을 들일땐
루디에게 신고식을 해야한다..
근데 내가 깜빡하고..
신입드라이기를 루디에게
보이지 않고 바로 사용하게 됐다.
그러자 냄새도, 소리도 새로운
이 물건에게 하찮은(?)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루디야...때릴거면
그냥 시원하게 때려...
드라이기 소리 커요!! 소리주의!!
요미가 옆에서
용감한 루디언니를
보고 있다.
내가 잠깐 잊고 있었다...
한여름 손풍기에게
하염없이 해대던 솜방망이질을...
아침에 바빠서..
어쩔수 없이
계속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가지도 않고
자꾸만 걱정스럽게 쳐다본다.
나를 지키려고 그러는거라고
혼자 생각해본다 ㅋㅋㅋ
한참을 지켜보고 안가고 있길래
루디쪽으로 드라이기를 돌렸다.
또 앞발을 든다..
그냥 때려도 된다고..
니가 자꾸 발만 들었다놨다 하니까
재채기가 나오려다 만거같은
기분이들잖아..
드라이기소리 주의!
오~~~
드뎌 솜방망이를 날렸다!
드라이기소리 주의!
오오~앞발을 날렸다!
근데 빗맞았다!
계속 때리는 척만 하는것같다 ㅋㅋ
아래도 소리주의!
오~이번엔 두대나 때렸다!
근데 또 헛발질이다 ㅋ
루디는 너무 무섭지만
앞발을 날려본다 ㅋㅋ
앞발은 들었는데
몸은 뒤로 빠져있다.
무서운거다 ㅋㅋ
이 쪼꼬만 꼬맹이가 엄마를 위해서
무섭지만 용기를 냈나보다 ㅋㅋ
역시 소리주의!
이제는 조금더 용기를 냈나보다.
다가와서 때린다 ㅋㅋ
스매싱을 세번이나!!
여기도 소리주의!
그래서 조금더 가까이 대줬더니
살짝 밀리다가 다시가까이 다가온다.
무섭지만 도망은 안간다.
기특하네 ㅋㅋ
머리도 다 말렸고...
루디 귀여운것도 많이봤고..
해서 전원을 껐다.
아래부터는
드라이기소리 없음!!
전원을 끄고 보니
루디가 떨고 있었다
부들부들.....
세상에... 귀엽고 짠하고 대견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밀려왔다.
전원을 끄고 바닥에 뒀더니
가까이 와서는 한참을 보고 있었다.
신입드라이기가 건방지다고
혼내주랬더니..
그 자그마한 앞발로
톡 건드려보기만 한다..
너무 귀엽....
한~참을 보고 있더니..
조심조심 다가와서는
저 작디작은 솜방맹이로
톡!
세게 건드리지도 않는다.
아주 조심스럽게 ㅋㅋ
그리고는 한참을 보고 있다.
이제는 신입 드라이기를
용서해주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루디가 한참 생각하더니
드라이기를 톡! 하고 건드려본다.
조용해지니
도망갔던 아이들이 살짝 나와본다.
용감한 루디가 앞으로!
겁많은 아이들은 뒤에서 ㅋㅋ
루디의 본격적인 탐색이 시작되고
건이랑 사랑이는
뒤에서 지켜보고있다.
루디가 냄새를 맡고
안전하다 생각이 들었는지
사랑이도
두리도
신입 드라이기를 살펴본다.
루디야 이제
이 신입드라이기
우리집에 있어도 되는거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부들부들 떨면서도 용기냈나봐요.
루디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냐면요~
이제 루디한테서
허락이 떨어진것같다.
드라이기 너....
이제 살았다야 ㅋㅋㅋㅋㅋ
'내새끼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리집 고양이들 사진과 영상. (41) | 2022.02.18 |
---|---|
사람처럼 자는 고양이. 치즈냥이 호야. (56) | 2022.02.16 |
나는야 고양이를 몰고 다니는 사람! 캣닢인간인가봉가 (55) | 2022.02.14 |
다다는 진짜 다 알아듣는것 같다. 사료를 먹지 않는 고양이. (34) | 2022.02.13 |
평범하지 않지만 수줍음 많은 내고양이 요미. 사차원 고양이. (38) | 202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