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두리의 스케일링을 했다.
지금부터 스케일링과 발치 이후
두리의 상태를 기록해두려고 한다.
병원에 가는 중인 두리.
두리는 이날 진정제를 먹이지 않았는데
(스케일링할 때 마취를 할 거기 때문)
너무 얌전했다.
나중에 간호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보통 얌전한 애들이라도 혈관 잡을 땐
선생님 두 분이 고양이를 잡는데
우리 두리는 너무 얌전하고 착해서
선생님 한분이서 하셨다며..ㅋㅋ
너무 착하더라면서 ㅎㅎㅎㅎㅎㅎ
지난번에 샀던 작은 아이들을 위한 이동장
작은 아이들을 위해 샀던 이동장이
두리한테 꼭 맞고 크기도 무게도 너무 좋았다.
병원에 도착한 두리.
우리 아이들 병원은 아이들 심신안정을 위해
고양이방에 많은 노력을 해주신다.
검사 들어가기 전 우리 두리..ㅠ
완전 긴장해서 코도 빨갛고 동공도 확장되어 있는 상태.
두리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나도 병원으로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
두리가 들어갈 이동장 안 담요에 펠리웨이를
뿌려뒀었다.
그렇게 두리는 병원에 맡겨두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두리를 데리러 오후에 병원에 갔다.
선생님이 두리가 마취가 천천히 깨는 아이라며
수액을 조그만 더 맞자고 하셔서 기다리는 중...
아이들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은
늘... 마음이 조마조마 콩닥콩닥 불안하다 ㅠ
그래서 이것저것 잡히는 대로 펼쳐봤는데
고양이랑 함께 반려할 수 있는 반려
식물이 있길래
일단 찍어놓고...
처음엔 두리의 스케일링을 위해 병원에 갔는데
조금 있다가 병원에서 연락이 왔었다.
마취를 하고 스케일링하려고 보니
생각보다 이빨이 좋지 않아서
치아초음파를 찍어가면서 발치를 해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두리는 발치도 함께하게 됐다.
이건 병원에서 보내준 사진.
두리는 오른쪽 위, 아래 이빨을 발치했다.
마취가 완전히 깨지 않은 두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ㅎ
역시나... 두리를 만난 순간부터
정신이 없어서 사진 찍는 것도 까먹고...
휘리릭 집으로 도착 ㅋ
앞서 말했지만..
우리 두리 너무 착하고 순딩이라고
선생님이 칭찬을 ㅎㅎㅎㅎ
집에 도착한 두리는 나오자마자
뭔가 급한 일이 있는 듯 막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화장실이 급한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구석구석을 다 돌아다니면서
뭔가 확인하듯 계속 급하게 다녔다.
병원 이동하는 내내 들어가 있던
이동장도 다시 한번 냄새 맡아보고 ㅋㅋㅋ
한참을 그렇게 경계하듯 돌아다니던 두리가
이제 드디어 맘이 놓이는지
기분 좋을 때 하는 행동이 나왔다.
바로 쭈욱~~~ 드러눕기 ㅎ
건이는 다른 아이들이 병원에 다녀오면
언제나 하악질을 하면서 신경질을 부렸었는데
신기하게도 두리한테는 하악질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기분 좋게 쭈욱~ 뻗어서
누웠던 두리는 곧 일어나서 급하게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곤 쉬~~~~ ㅋㅋㅋㅋ
그날 저녁..
두리는 기분이 좀 풀렸는지 내 옆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리곤 발라당 ㅋㅋㅋ
집으로 돌아온 내내
내 옆으로 오지 않던 두리가
드디어 내 근처에 와서 기분 좋은 표현을 했다.
두리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 ㅋㅋ
몸을 쭈욱~뻗어서 드러눕기 ㅋ
겉으로 그냥 봐선 멀쩡해 보였다.
하지만 엄마들은 알지...
두리의 기분은 많이 풀린듯하지만
사실 이때까지도 두리의 몸컨디션은
다 돌아오지 않았다.
밝은 곳에서도 동공이 확장되어 있고
병원에서부터 이때까지 나한테 말을 한 번도 걸지 않았다.
두리는 원래 나한테는 말이 아주 많은 아이다.
옆에 와서 눈을 맞추면서 쉴 새 없이
냥냥거리는 아인데
병원을 다녀온 이후 며칠 동안 먹을 때 말고는
입을 아예 열지 않았고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래서 걱정이 되었던 건 사실이다.
소리를 아예 내지 않는 게 제일 큰 걱정이었다.
잇몸을 째고 이빨 뿌리 부분을 최대한
갈아내고 다시 봉합한 상태라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은 사료를 줘도 된다고 하셨었다.
물론 처음에는 부드러운 음식부터
주라고 하셨지만 우리 두리는 사료 외에는
먹는 간식이 트릿밖에 없다.
집으로 와서 사료를 몇 알 먹긴 했다.
스케일링이랑 발치를 한 당일이니..
신경 써서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기분은 많이 풀려 보여서 다행이었다.
다음날 아침.
아침 일찍 두리가 내 자리로 왔다.
그리곤 기분이 좋은 두리는
침대 위에서 엄마랑 아이컨택을 해가며
발라당발라당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리의 동공은
확장되어 있는 상태였다.
선생님이 두리는 다른 아이들보다
마취가 천천히 풀리는 것 같다고
집에 가서도 살펴보라고 하셨었다.
두리가 완전히 마취가 풀리고
컨디션이 돌아오기까지 9일이 걸렸다.
11일 목요일인 오늘은 처음으로
두리가 자기 사료를 먹는 걸 봤다.
이틀 전부터 두리가
사료도 트릿도 아예 먹질 않고
수없이 밥그릇 앞으로 가서 냄새 맡는
시늉만 하고 돌아 나오길래 걱정을 많이 했었다.
옆에서 볼 땐 아마도...
아무리 코를 사료에 대고 휘저어도
냄새가 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취 때문인가...
이번주 토요일에는 루디가 병원에 내원하는데
(간단한 혈액검사랑 복부초음파,
이빨 검진을 받아보기 위해서)
그때까지도 잘 먹질 않으면 두리도 같이
병원에 데려갈 생각이었다.
사료랑 트릿 외에는 아예 먹질 않아서
다다처럼 사람 캔으로 꼬셔볼 수도 없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두리가 길아이들 사료를 먹는 거다.
그래서 입맛 돋우느라 길아이들 사료를
두세 번 먹였더니 오늘 처음으로 자기 사료를 오독오독 씹어먹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평소처럼
수시로 사료를 먹는다.
그리고 예전처럼 눈 맞출 때마다
냥냥거리며 수다스럽다 ㅎㅎ
이제 완전히 돌아온 것 같다.
이제부터 다시.. 한 마리씩 차근차근
검사를 간단하게라도 해보려고 한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루디가 병원에 가는데...
루디는 두리보다 더 나이도 많고 예민한데 걱정이다 ㅠ
부디 루디도 무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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