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캣미로 루프탑이
너무 인기가 많다.
거실에 에어컨을 항상 켜두는데
이 자리가 딱 에어컨 아래지만
담요로 가려두니 바람도 많이 안들어가고
나름 따뜻하고 다른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위치라 그렇다.
보통 루디, 호야, 루나 아니면 두리가
들어가 있는데...
이날은 두리가 오전부터 내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근데 루디가 여기 들어가고 싶어서
올라갔다가 두리가 있는 걸 보고
그냥 내려오길 몇 번...
마침 두리가 밥을 먹으러
내려와서 자리가 비었을 때
내가... 루디를 루프탑에 넣어줬다.
루디는 만족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밥을 다 먹은 두리는 다시 올라갔다가
자리가 뺏긴 걸 알고는...
방황하기 시작했다 ㅎㅎ
그래서 이 이동장에
새로운 담요를 깔고 덮어줬다.
두리 방황 그만하고 여기 들어가라고..
이 이동장은 병원에 가지 않을 때는
집에서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아이들이 여기에 잘 들어가다가도
이 이동장으로 병원을 한번 다녀오면
아이들이 한동안 사용을 하지 않는다 ㅋㅋ
병원 다녀온 지도 좀 됐고.. 해서
아이들이 다시 하우스로 사용해주지 않을까 했다 ㅎ
ㅋㅋㅋ 방황하는 두리 들어가라고
새로 담요를 깔고 덮어서 하우스로 만들었는데
건이가 냉큼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ㅋㅋ
'앜ㅋㅋ 귀여워 ㅋㅋㅋ' 하면서
건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노란 대구리가 뙇!! ㅋㅋㅋㅋ
호야가 등장했다 ㅋㅋ
내가 이동장에 들어가 있는
건이를 찍고 있으니...ㅋㅋㅋㅋ
또 질투쟁이 호야가 등장했다 ㅋ
'엄마 여기 누가 있냥~?' ㅋㅋㅋ
하면서 머리를 들이미는 호야 ㅋ
내가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다 모일 것 같아서..
살짝 뒤로 빠져서 사진을 찍었다 ㅋ
뭔가 신나 보이는 호야 궁댕이 ㅋㅋㅋ
호야가 짧은 꼬리를 신난 듯
살랑살랑 흔들면... 너무 귀엽다 ㅠㅠ
시간이 좀 지나고...
건이도 한번 들어갔다가 나오고
호야도 어슬렁거리며 탐색하고 난 후..
내가 바라던 대로 두리가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다 ㅎ
'그래! 엄마가 우리 두리 들어가 있으라고
담요 새로 깔아 둔 거야 ㅋ'
이렇게 자리 잡은 두리는
저녁 내내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ㅎ
캣미로도 그렇고
이동장 하우스도 그렇고
이렇게 담요를 위에 덮어서
시야를 차단해 주는 건
이렇게 하면 냥냥이들이 좀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서다.
자기 영역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 갈 때는
(예를 들어 병원에 갈 때나 이사할 때 등)
냥냥이들이 새로운 소리, 냄새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냥냥이들은 스트레스만으로도
큰 병이 생길 수 있는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그럴 때 이동장안에 넣어서
이동장채로 담요를 덮어서
시야를 가려주면
좀 더 안정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집안에서는 새로운 공간은 아니지만
우리집처럼 다묘가정인 경우..
다른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쉽게 보이는 장소가 아닌
독립된 공간을 좋아하는 냥냥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담요를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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