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들은 평화주의냥이다 (feat. 벌레의 행방은?)

안전방충망이어서...

매년 창문을 열고 살아도

작은 벌레 하나 안 들어오더니..

작년부터인가... 조그만 벌레가

한두 마리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난밤..

고양이들이 모여서 어딘가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와글와글...냥스코들 출동

 

이러면 무조건 벌레다...ㅠㅠ

난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았다.

 

벌레를 주시하고 있는 고양이들

 

집에 큰 아이들이 다 모여있다.

사랑이 빼고 루나부터 다다까지 다 모였다.

 

아.... 사진을 자세히 보니

루디 바로 앞에 까만 무언가가 있구나!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다.

 

 

루디야..퉤퉤 하지말라공 ㅠ_ㅠ...입맛 다시지 말라공 ㅠㅠ

 

내가 영상을 찍으면서...

동시에 남집사한테 벌레가 들어왔음을 알렸고

 

아이들에게 "먹지 마 먹지마 얘들아!!"를 

외치고 있었는데....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아이들을 보니..

루디가 퉤퉤를 하고 있다?....ㅠㅠ

(자세히 영상을 보니...

루디 입에서 까만 뭔가가 튕겨져 

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직 어딘가에 있는건지 루디랑 다다는 꼼짝않고 응시중이다

 

사실 아직까지 루디가 그 벌레를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알 수 없다.

 

그 이후로도 나는 벌레를 찾지 못했는데

 

다다야..구경만 하지말고 액션을 취하라고..ㅠ

 

루디랑 다다 둘은 한동안

한 곳을 응시하고 가만히 있었다.

근데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벌레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거라 생각하는데..

벌레가 차라리 눈앞에 보이면 낫다..

 

있는 건 아는데 눈에 안 보이면 더 공포스럽다 ㅠ

 

루디야~

 

아직도 사실 확인이 어려운..

루디의 벌레 먹방 미스터리..

 

진짜 먹었어? 안먹었지??

 

루디야! 너 진짜 먹었어??

 

스크래쳐 긁는 호야

 

호야는 옆에서 구경만 하다가..

상황이 끝나자 슬라이드에 긁긁.

 

사실 얘는...

예전에 집에 벌레가 들어왔을 때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벌레 에스코트 해준.. 평화주의자 냥이다.

 

벌레가 나타났다!! 얘두라....그게 최선이니....?(feat.집사 혼자 호들갑)

 

우리집 냥냥이들은 평화주의 냥이들이다.

 

예쁜 삼색이 냥스코 다다

 

다다도 냥스코로 출동해서

한참 동안 주시만 했을 뿐....

 

아...?

혹시 벌레 다칠까 봐...?

 

 

일어서서 캣폴 슬라이드 긁는 루나

루나도 한발 뒤에서 지켜만 보다가

상황이 끝나자 몸을 쭈욱 펴서

스크래쳐를 긁긁.

 

아비시니안 루나

 

우리집 고양이들은...

다들 평화주의 냥이들인가 보다.

 

벌레 한 마리 잡지 못하는...

누굴 닮아 이렇게 순댕이들인지 원...

 

 

고양이들이 창밖에 벌을 발견했을때 (feat. 루나와 호야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