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아이들 병원에 다녀왔다.
결과적으로 다 괜찮았어서 '나들이'라는 표현을 하게 됐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아마도 포스팅이 심각해졌겠지..
이번에 아이들 병원을 가게 된 주목적은 루나 때문이었다.
작년 2023년 11월 18일.
루나가 옅은 핑크색 물토와 옅은 녹색 사료토를 해서 바로 병원으로 갔었다.
그때 루나는 IBD와 낮은 가능성으로 림포마 소견이 나왔어서 추후 다시 검사를 해보자 하셨었는데 그게 어제였다.
그동안 루나는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잘 먹고 잘 싸고 있었다.
그래도 직접 검사를 해봐야 맘이 놓여서... 루나를 데리고 병원을 다녀왔다.
그리고 루나 병원 가는 길에.. 요즘 눈 상태가 별로인 머슴아들을 데리고 다녀왔다 ㅋ
우리 건이는 꽤 오래 오른쪽 눈에 눈물이 흘렀다가 괜찮았다가를 반복하고 있었어서 내원하기로 결정.
근데 병원 가기 전날밤 찍은 건이 눈은 많이 좋아져 있었다.
우리 막둥이가 더 심했다 ㅎ
병원 가는 날 아침 ㅋㅋ
우리 막둥이 완전 울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데리고 가기로 결정 ㅋㅋ
체구가 가장 작은 건이는 제일 왼쪽 JK.DEA 우주선 이동장에,
막둥이랑 루나는 각각 스테판플라스트 걸리버 3 이동장에 넣고 출발.
각 이동장마다 안에 담요를 깔고 이동장 전체를 담요로 가려서 시야 가려주기.
문은 두 번 세 번 잘 잠겼나 안 열리나 확인하기.
의외로 이동장 문이 열려서 잃어버리는 사고가 많다.
내가 왜 여기에 들어가 있어야 하냐며 화가 많이 나신 루나..ㅋ
동공이 확장되어서 나 좀 꺼내달라며 삐용 거리던 막둥이
우리 건이도 동공확장!
이렇게 세 냥냥이들을 남집사 차에 싣고 출발.
가는 동안 정말 얌전한 아이들..
아니 왜 내 차로 가면 그렇게 울어대면서.. 남집사 차를 타고 가면 있는듯없는듯..
막둥이만 간혹 '삐용~' 하고 울고 다른 아이들은 아주 얌전하게 병원에 도착.
건이는 깔아준 담요 아래 숨어서 도통 보이지 않음 ㅎㅎㅎ
재밌는 에피소드 하나..ㅋ
진료를 다 마치고 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는데 같은 라인 다른 층 분이 타셨음.
그러더니 '고양이예요?' 하길래 '네~ 까만 아이예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ㅋㅋㅋ
한~~ 참을 들여다보시더니 '없는데..' 하시곤 머쓱한 표정으로 내리셨다 ㅋㅋㅋ
근데 남집사가 슥 보더니 'ㅋㅋㅋㅋ 건이 있는데 눈동자가 안 보이니까 없는 것처럼 보인다' 며 웃었던 ㅋㅋㅋ
우리 막둥이는 겁이 너무 많아서 ㅋㅋ
오는 내내 담요 아래 숨어서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병원 도착하니까 더더 숨느라 난리 ㅋ
그렇게 숨으면서도 부르면 작게 대답은 또 하는 막둥이 ㅋㅋㅋㅋ
그리곤 아예 담요 아래에 들어가서 코만 빼꼼 ㅋㅋㅋ
하도 얼굴을 안보여주길래.. '에이 그럼 엄마 가야겠다~' 했더니
이렇게 빼꼼~ 눈 한쪽만 내놓고 얼굴 보여줌 ㅋㅋ
무섭긴 너무 무서운데 엄마가 가는 건 또 싫은 막둥이 ㅋㅋㅋ
진료비용 게시한다고 말이 많더니...
전에도 게시가 되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전에는 아이가 아파서 간 거라 너무 걱정이 되어서 이런 거 볼 여유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듯.
ㅎㅎ 우리 막둥이 이쁘다 ㅋㅋ
절대 담요에서 벗어나지 않는 막둥이 ㅋㅋ
루나는 그래도 좀 짬밥이 있어서인지 나름 차분하게 구경도 하고 ㅋㅋ
진료 대기 중인 냥냥이들.
배털 밀고 복부초음파 하고 나온 루나 남집사가 달래는 중 ㅎ
루나를 달래던 남집사가... 루나가 화가 많이 났단다.
계속 으르렁거린대서 봤더니 ㅋㅋ
엄청 화를 내는 중이었던 루나 ㅎㅎㅎ
잘 안 들리긴 하는데 계속 으르렁 거리면서 이동장밖에 나와서 둘러봄 ㅋㅋ
계속 으르렁거리며 이동장밖으로 나와서 둘러보고 냄새 맡고 부비부비함..
루나는 지난번 검사했을 때 넓어져 있던 부분이 지금은 장이 많이 좁아져 있었고 부분적으로 아직 조금 넓어져 있는 곳도 있지만 이건 정상적이다고 볼 수 있다 하셨다. 그래서 지난번 검사 때 의심했던 IBD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셨다. 림포마는 아닌 것 같다 하셨다.
건이는 눈이 이제 거의 낫고 있는 상태라 약도 안 넣어도 될 것 같다고 좀 두면 자연스레 나아질 것 같다 하셨다.
우리 막둥이는 결막염이 좀 있다고 안약을 처방해 주셨다. 그리고 막둥이는 앞니가 (그중에 아랫니가) 좀 안 좋다고 하셨는데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다. 그래서 일주일 안티셉틱 바르고 일주일 쉬고 그렇게 격주로 안티셉틱 바르고 있다고 하니 계속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다 하셨다.
진료도 다 마쳤고 결과도 괜찮고..!
이젠 집에 갈 준비!!
우리 아이들이 가는 이 병원은 고양이 대기실이 따로 있는데 고양이들이 대기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안정되고 편안하라고 자연의 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고 페로몬으로 이 대기실 자체를 관리하고 있다.
우리 루나 루디 애기 때부터 가던 병원이라 지금 10년째 우리 아이들을 맡아주고 계신다.
처음 있던 병원에서부터 이전한 병원까지 10년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참 많이 도와주셨던 감사한 분들 ㅎ
집에 오는 길에 냥냥이들은 마치 없는 듯 조용하게 왔다.
오는 길에 집사들 먹을 거 사느라 여기저기 들렀다가 왔는데도 너무 조용했던 ㅎㅎㅎ
집에 온 루나는 편안하게 누워서 쉬고 있었다.
배털을 민 루나 배가 귀엽 ㅋㅋㅋ
막둥이랑 건이는 선생님이 담요로 안아서 눈만 봤기 때문에 별다른 병원냄새가 나지 않았다.
근데 루나는 배털을 밀어서 소독도 하고 해서 ㅋㅋ 병원냄새가 많이 났나 보다.
우리 건이.. ㅋㅋ 늘 그랬듯 ㅋ 병원냄새난다며 루나를 따라다니며 으르렁거리고 짜증 냈다 ㅋㅋ
지도 같이 갔다 왔으면서 ㅋㅋ
한동안 따라다니며 짜증을 내던 건이는 이제는 편안하게 쉬고 있다.
지금은 아이들 모두 편안하게 쉬고 먹고 자고 있다.
아이들의 결과가 괜찮아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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