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깬 어느 이른 아침...
눈을 뜨니 뒤돌아서 자고 있는
건이가 눈에 들어왔다.
"건아~" "건~"하고 불렀더니
뒤돌아보진 않고 꼬리만 팔랑거리길래..
"건아~ 우리 손잡고 자자~"
라고 이야길 했다.
뒷발이라도 어떻게 안되겠냐며 잡았는데
안된단다...
그럼 앞발을 잡고 자자며 앞발을 잡았더니
깨문다...
그리곤 기어이 발을 쏙 뺀다 ㅠ
하지만 이정도에서 포기하면
9년차 엄마가 아니지!!
꼬리도 잡아보고...
앞발도 다시 잡아봤다..
와아앙~!
한입 가득 깨문다 ㅎㅎㅎㅎㅎ
아픈척을 했더니...
딴청을 피운다 ㅎㅎ
그리곤 다시 팽..돌아 누워버린다
그리곤 엄마 마음 상하게...
꼬리를 '팔랑팔랑팔랑!!'
흠.......
살짝 마음이 상한 엄마는
"그래 우리 각자 자자" 라고 하고
잠시 스킨십을 멈춘다 ㅋ
그랬더니... 좀 신경이 쓰였는지
엄마쪽으로 누워서 자는척...ㅋㅋ
살짝 눈을 떴을때 놓치지 않고
카메라셔터를 찰칵! 했더니
또 눈을 감아버린다 ㅎ
"건아~~ 건건~~"
"이쁜 눈 한번 보자~"라고 해도
꼬리로만 팔랑팔랑 대답하던 건...
아무리 불러도
눈을 꼬옥 감고 있던 건이가
번쩍 눈을 떴던 말은...
"알았다~ 엄마가께~"였다 ㅋㅋ
엄마 간다니까 눈을 번쩍 떴다 ㅋㅋ
역시 엄마쟁이 ㅋㅋ
그렇게 눈을 뜬 건이는
한참 동안이나 엄마랑 눈을 맞추고
있었다.
졸리고 귀찮지만...
엄마가 간다니까 기어이 엄마랑
아이컨택하는 건이가 넘 귀엽다.
아이컨택 하고 있는 건이에게
"이제 코~해" 했더니
스르륵~ 눕는다.
근데 또 이 냥통수가 너무 귀여워서..
찍어대는 엄마...
꼬리를 팔랑거린다..
아직 안잔다!!!
귀여운 항공샷 한번더 찍고!
슬쩍 앞발을 잡아봤다.
두근두근.....
또 앞발을 빼버리면 ㅠㅠ..
이젠 포기해야지 뭐..ㅠㅠ
근데.....??????
건이가 앞발로 살포시..
엄마손을 잡아준다....
헉.... 엄마손 잡아준거야 지금????
엄마 완전 감동...ㅠㅠ
우리 사랑스럽고 멋지고 귀여운
엄마쟁이 건이는...
엄마손도 잡아주는 다정한 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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