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7일 토요일..
드디어 그날이 됐다.
이 날은 루디가 스케일링 및 발치를
하는 날이다.
마침 남집사가 집에 있는 토요일이라..
루디를 데리고 병원으로 Go!
최소 8시간은 금식을 해야 해서..
새벽 3시에 밥그릇을 치웠다.
우리 집은 밥 먹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먹고 싶을 때 그냥 먹는 시스템이라...
밥그릇을 치울 줄 몰랐던 냥냥이들은
맘 놓고 있다가...
밥그릇을 치운 후...
아침에 토를 토를.........
루디도 새벽이랑 아침에 노란 위액이랑
하얀 거품토를 하고..
루나도 아침에 토하고...
(아침에 병원에 전화했더니 괜찮을 것 같지만
담당선생님이랑 상담해보라셔서 병원으로 갔다)
집을 나서기 전 집에 냥냥이들 밥 먹으라고
사료 채워주고 출발.
예약된 11시 30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
병원에 도착한 루디는 두리번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넌 어쩜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이쁘니...?
정말 부럽 ㅋㅋㅋ
기분이 좋진 않지만 이쁜 루디 ㅋ
담당 선생님과 간단하게 상담 후..
(토는 했지만 아무래도
속이 비어서인 것 같고 수액도 맞으니까
그대로 진행하면 되겠다고 하심)
예민한 아이인 데다 천식까지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 부탁드린 후...
병원을 나섰다.
루디는 4시 반쯤 데리러 가면 될 것 같아서
집으로 갔다가 다시 오는 대신
우리는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평소 눈여겨봐 뒀던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또 평소 가보고 싶었던 만화카페를 갔다.
처음 가본 만화카페인데..
사람도 많았고 가족끼리 놀러 온 사람도 많았고
아주 시원하고 만족스러웠다.
만화를 많이 볼 거라고 한가득 들고 왔지만
이 만화책 3권밖에 보지 못했다.
3시간 동안....ㅠ_ㅠ
요것도 볼 거라고 들고 왔지만
한 권도 펼쳐보지도 못하고 나온...
(물론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딴짓도 하고
먹느라 딴짓도 하긴 했지만...)
3시간에 3권밖에 못 보다니 이럴 수가......!
나의 만화책 읽는 속도에 충격받으며..
루디를 데리러 갔다.
우리 공주가 나왔다.
아유~ 우리 공주 고생했다.
뭔가 짠하고 애잔하고 막...ㅠ
우리가 데리러 가서
담당선생님과 상담 후..
30여분이 더 지난 후 루디가 나온 거였다.
수액을 조금만 더 맞고
5시쯤 집에 가면 되겠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었다.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발치 위치는 보이므로 ...
루디는...
이미 신경까지 손상이 되어서
형체만 있다는 아랫 송곳니들이랑
아팠던 오른쪽 위 어금니들을 발치했다.
(아래 송곳니는 그대로 두면
언젠간 부서질 수도 있다고 하셨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
루디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루디는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돌아다녔다.
병원 영수증은...
안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예전 두리 스케일링과 발치했을 때랑
비교해 보니...
이것저것 많이 빼주신 듯하다.
늘.. 감사한 병원이다.
50은 넘지 않게 해 주신 듯..ㅠ_ㅠ..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루디는...
곧장 밥그릇 앞에 앉았다 ㅎㅎ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ㅎ
병원에서는 밤 10시쯤부터
먹여보라고 하셨지만....
9 묘집사의 경험상...
이 정도의 활력이면 뭐..... 굳이 막지 않아도 될 듯 ㅋ
지난번 두리도 바로 밥을 먹었었던 듯.
먹고 토한다면 제지해야겠지만
토하지 않고 괜찮다면 굳이..ㅋㅋ
처음부터 많이 먹은 건 아니고
처음엔 몇 알만 먹고 돌아다니다가
또 먹고 또 먹고 ㅋㅋ
우리 아이들 병원에선
스케일링 후에 수액을 충분히 맞히고
괜찮아지면 퇴원을 시키기 때문에
이렇게 먹인 거지만...
그렇지 않고 마취하고 난 후
수액을 충분히 맞지 않고 빠른 시간에
집으로 돌아간 거라면 먹이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
밥을 좀 먹고 나서는
캣폴에 올라가서 스크래칭도 하고
이렇게 이쁘게 사진도 찍고 ㅋ
하지만 아직 동공은 확장상태.
며칠 동안 루디는 입이 불편해서
계속 날름거리고 고개를 흔들고 했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다.
약도 꾸준히 먹이고 있었고
밥도 잘 먹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 후인 30일 화요일 오후
루디는 편안하게 누워서
잠을 잤다.
그동안은.. 해먹 위에서 잠만 자거나..
(내가 집에 들어와도 나와보지도 않고
잠만 잤다.)
평소보다 잘 다니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날은 침대 아래에서
편안하게 누워 잠을 자고 있었다.
이제 좀 괜찮아졌나 보다.
그렇게 조용히 루디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ㅋ
불쑥...
검은 냥통수가 뙇 ㅋㅋㅋㅋㅋㅋ
우리 루디는 편안하게 자라고 두고..
검은 냥통수를 따라갔다 ㅋㅋㅋ
베개에 쭈욱 뻗어서
꼬리를 살랑살랑 ㅋㅋㅋ
유난히 푸른 하늘이랑
까만 건이랑 팔랑거리는 꼬리..ㅋㅋ
편안하게 자고 있는 루디...
평화롭다 ㅎ
엄마가 자기한테 관심 가지고
말을 걸어서 기부니가 좋은 건이 ㅋㅋ
루디는 글을 쓰는 지금도
밥을 먹고 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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